검색 전체메뉴
승가종 안내
社團法人 大韓佛敎 僧伽宗

사단법인 대한불교 승가종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가입종상담 사단법인 대한불교 승가종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승가종 출가 입종 상담은 여기에 문의 하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6회 작성일 18-04-04 21:42

본문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처럼
하늘을 나는 새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은 바람처럼 흔적 없이 그리고 얽매임 없이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선사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다.
그래서 자취를 남기지 않은 이것을 몰종적(沒蹤迹)이라고 표현한다.

우두법융 선사에게 새가 꽃을 물어다 주는 것조차 사조 도신 스님이 탐탁지 않게 여긴 이유가 여기 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한 납자가 꽃을 물어다 주지 않은 서운한 이유를 물으니 동산(洞山)선사는 온 몸이 없어졌기 때문 이라고 했다.
새의 눈에 더 이상 우두선사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재대로 닦은 선사들은 누구누구 할 것 없이 자신의 흔적이 드러나는 것을 매우 부끄럽게 여겼다.

백장 대선사님께서는 어느 날 한밤중에 잠을 깼다.
갑자기 더운 물이 마시고 싶었다.
그러나 시자도 깊은 잠에 빠져 있었고 몇 번이나 나직이 불러도 기척이 없었다.
결재하고 있는 대중스님 들에게 심야에 혹 누가 될까봐 더 이상 큰 소리로 부를 수도 없었다.
그른데 조금 있으니 누군가가 시자의 방을 두드리며 깨웠다.
시자는 부스스한 표정으로 눈을 비비며 일어나 게슴츠레 앉으니 말했다. 큰스님께서 더운 물을 찾으시오
시자가 놀라 벌떡 일어나 재빨리 물을 끓여 큰스님 방으로 냉큼 달려갔다.
백장스님이 도리어 의아해 하며 물었다.
도대체 이 한밤중에 누가 물을 끓여오라고 시키던가?
시자가 이제까지 비몽사몽의 일을 자세히 이야기하니 선사가 탄식하며 말했다.
나는 결국 수행하는 법을 제대로 몰랐구나.
수행을 제대로 했다면 귀신도 알지 못해야 하거늘 오늘 나는 토지 신에게 내 마음을 들켜 일이 이렇게 된 것이로구나. 목마름을 이기지 못하고 언짢은 마음을 낸 그것이 결국 호법 신장에게 들켜 버린 것이다.

남전선사에게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는 농사짓고 소를 치면서 수행하는 것을  가풍으로 삼고 어느 날 선사가 농막을 들르게 되었다.
농막에 도착하니 장주가 미리 점심을 준비해 놀고 기다렸다는 듯이 맞이하는 거였다.
이에 선사가 물었다.
내가 평소에 농장 출입시 남에게 말하지 않고 다니는데 어떻게 올줄 알고서 미리공양을 준비 했는가?
하고 물으니!
지난밤에 토지신이 와서 알려 주었습니다. 하니 아이쿠! 내가 수행의 힘이 모자라 내 마음을 귀신에게 들켰구나. 하였답니다.

당나라 야부(冶父) 선사는 흔적 없는 삶을 이렇게 시어(詩語)로 묘사하였다.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먼지가 일지 않고/ 달빛이 호수바닥을 뚫어도 수면에는 흔적이 없네.

 051-809-8518 / 010-8362-7597